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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금액 전년比 19%↑…교역조건 ‘역대 최악’


입력 2022.05.27 12:00 수정 2022.05.27 12:16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순상품교역지수 13개월째 하락

2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화물이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1년 전 보다 19.4% 가까이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상승 폭이 훨씬 커짐에 따라 교역조건 지표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 지수는 168.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올랐다.


이는 17개월 연속 상승으로, 오름폭은 전월 28.3%보다 소폭 낮아졌다.


품복별로는 기계 및 장비와 운송장비가 각각 22.4%, 10.7% 내렸지만 광산품(69.6%),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1.9%), 석탄및석유제품(425%) 등이 올랐다.


한은은 “천연가스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2.82달러로, 전월(110.9원) 대비 7.3% 소폭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 63.4% 뛰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121.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하며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품복별로는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이 각각 16.2%, 2.9% 올랐으나 기계및장비가 21.2%, 제1차금속제품은 17.7% 하락했다.


ⓒ한국은행

수출금액지수는 140.75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품목별로 기계및장비가 0.6%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16%, 석탄및석유제품이 71.0%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21.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1차금속제품과 석탄및석유제품이 각각 8.0%, 7.4%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23.9%, 운송장비가 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는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1.27)는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으나(1.9%)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가 내려(-11.1%) 전년 동월 대비 9.4%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198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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