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北선전매체, 한미정상회담에 "현대판 을사조약"


입력 2022.05.31 14:24 수정 2022.05.31 14:2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북 강경정책 공식화"

尹 겨냥 "친미사대 매국노"

(오른쪽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윤석열 정부 출범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침묵'을 이어온 북한이 외곽매체를 통한 비난전을 개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31일 '반역과 굴종, 무지가 낳은 최악의 망국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1일 발표된 한미 공동성명을 현대판 을사조약에 비유했다.


매체는 "미국의 남조선 강점과 더불어 시작된 70여년의 치욕스러운 남조선·미국 관계사에는 수많은 불평등 조약들이 기록되어있다"며 "얼마 전 남조선·미국 관계의 암흑사에 기록된 모든 불평등 조약들을 능가하는 사상최악의 '망국선언'이 발표되어 온 겨레의 분노를 치솟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 비핵화'를 북남관계와 조미관계해결의 기본전제, 선결조건으로 내세운다는 이른바 '원칙론'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 전략자산의 조선반도(한반도) 전개와 남조선·미국 합동군사연습 확대 등에 대해 합의하는 등 대북 강경정책을 공식화하고 친미사대 매국노로서의 대결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도 했다.


이어 "'경제안보 동맹'이니,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격상이니 하며 남조선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구축전략 실현에 적극 편승하기로 하는 것과 같은 바보짓도 서슴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반역과 굴종, 무지가 낳은 '망국선언' '현대판 을사5조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병적인 적대감이 최중증에 이르고 있는 오늘에 와서 언제 어떻게 정세가 극단으로 치달을지는 누구도 알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매국 반역과 동족대결, 친미사대에 환장해 침략열에 들뜬 상전의 북침 핵전쟁 야망에 한껏 부채질을 해대며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마당으로 통째로 섬겨 바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급망·대만해협 등 한반도 너머의 이슈에 관여키로 한 데 대해선 "허약한 경제 형편과 외교력에 어울리지 않게 주변대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봉쇄망 구축에 깊숙이 발을 잠그는 '혈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체는 "친미굴종이 체질화되고 무지무식이 견줄 바 없는 윤석열로 하여 남조선이 주변나라들의 경제·군사적 보복조치를 스스로 청하는 꼴이 되었음은 의심할 바가 없다"며 "총적으로 볼 때 이번 공동성명 발표로 하여 남조선은 '동맹강화'의 미명하에 미국으로부터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를 더욱 깊숙이 뒤집어쓰게 되고 언제 핵전쟁의 불도가니에 빠져들지 알 수 없게 되였으며 미국과 다른 대국들 사이의 싸움에 휘말려들어 가련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져버렸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