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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인재제일’ 철학 잇는다


입력 2022.05.31 17:31 수정 2022.05.31 17:3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사법리스크에도 선대 의지 계승 행보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등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법리스크로 경영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했으나 지난 2016년에는 이 부회장만 참석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 부회장도 불참했다.


이날 행사 전 이 부회장은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과 향후 투자방향, 테일러시 준공식 참석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행사장으로 올라갔다. 전날 이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후 방한한 겔싱어 CEO와 만나 향후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삼성호암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을 비롯해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 임영빈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 등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회장이 부친인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학술, 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164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총 307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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