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건물입구 막아버린 차주, 저는 하루 장사 망쳤습니다"

한 차주가 자신의 영업장에 다른 사람이 주차했다는 이유로 분노하며 차량으로 건물 입구를 막은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도저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영업 못했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분당에서 헤어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제 고객이 매장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옆 골목 갓길에 다른 차 피해 없도록 주차해놓고 커트하러 오셨다"면서 "머리하던 중 차 빼라는 전화에 바로 나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의 고객에게 전화를 했던 당사자 B씨가 매장에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욕을 하며 A씨에게 "거기에 주차하라고 했냐" "너네 영업장 앞에 차 대면 좋겠냐"라고 화를 냈다는 것.

B씨는 전화번호를 일부러 보이지 않게 가린 뒤 건물 입구에 주차를 하고 갔다고 한다.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레이 차량 한 대가 건물 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다. 한 사람도 쉽게 통과하기 어려워 보일 정도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견인도 안되고 고소도 안 될 거라 하더라"며 "제 고객은 저에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왜 저와 매장 이 건물에 모든 영업하시는 분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차는 그대로 있고, 다들 여기에 올려보라고 해서 올려본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영업방해로 고소 안되나요" "와 대단하다" "역대급 무개념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너무 심하다" "지게차로 번쩍 들어올리고 싶다" "뭐 저렇게 못된 사람이 있지"라며 분노했다.

이후 A씨는 추가글을 통해 "건물주와 건물소장님께 자초지종 설명 드렸다"며 "내일 고소 가능한 지 다녀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