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701조615억원, 5개월 연속 감소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금리상승으로 한달 새 1조원 이상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까지 줄면서 가계대출은 올해만 약 8조원 감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302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감소액은 1월 1조3634억원, 2월 1조7522억원, 3월 2조7436억원, 4월 8020억원, 5월 1조3302억원으로 올들어 총 7조9914억원이 줄었다.
5월 가계대출 감소는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견인했다. 주담대(506조6723억원)는 올해 3월, 4월에는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이달 5245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131조7993억원)은 같은기간 6613억원 소폭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총 감소규모는 7조7579억원이다.
이같은 가계대출 감소세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5%에서 1.75%까지 올랐다. 해당 기간 가계대출 금리도 지속 증가하며, 4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05%로 8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연말 기준금리는 2.25% 혹은 2.5%로 예상된다.
한편 5대 은행의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132조4582억원으로 전월 보다 5851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