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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길 오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입력 2022.06.07 09:24 수정 2022.06.07 09: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민주당 상황에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1년간 머물 미국으로 떠나면서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출국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아내와 함께 1년 체류일정으로 미국으로 간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인사들과도 교류할 계획이며 숙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하고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하며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후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돼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처럼"이라고 한 말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은 해낼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1년 일정으로 미국 유학을 간다고 밝혔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조기 귀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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