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부동산 문제 문제제기 했어야" 자성
이재명 측근 향해선 "메시아 민주주의 시대 끝나"
친문(친문재인)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만 믿다가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반성했다.
김 의원은 6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친문의 잘못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노사모 분들이 '노무현도 우리가 비판할 건 비판해야지' 하다가 결국 이명박 정권에 희생됐다는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끝까지 우리가 보호하자는 생각들이 있었고, 그게 문재인 정부에게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저는 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저임금 문제와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비판했어야 했다며 "그런 문제들에 있어서 친문 의원들이 더 역할을 했었어야 했는데 소극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최저임금을 처음에 10%씩 올릴 때 '이거는 좀 무리다'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게 당정협의가 제대로 안 되고 정부 주도로 결정들이 이루어졌다"며 "정부 주도의 정치였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민주당이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과 그의 측근들을 향해 "대선, 지선은 누가 뭐래도 이 의원이 나섰다"며 "그러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대선과 지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의견을 보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한 사람의 지도자가 당을 끌고 가거나 당을 구원한다는 것이 '메시아 민주주의'"라며 "이 메시아 민주주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덧붙엿다.
친문을 향해서는 "그러면 문재인 정부 5년은 또 잘했냐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친문 의원들이 과연 국정운영과 당운영을 잘했냐, 이 점에서 책임 있는 친문 의원들이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