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인사이더'가 재미와 메시지가 동시에 담긴 탄탄한 장르물 탄생을 예고했다.
8일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민연홍 PD와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가 참석했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 분)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드라마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민 PD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를 다룬 이 드라마에 대해 "강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우리 사람들이 어떻게 복수하고 소리를 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일단은 김요한이라는 캐릭터가 잠입수사를 하러 들어갔다가 어떤 거대한 세력들에게 버림을 받고 고립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살아남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르적 매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장르극이라 어둡고 무거운 소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극이 탄생됐고, 이에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션도 공들여 만들었고, 소재나 미술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모든 것들이 잘 녹아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인사이더'의 흡입력을 강조했다. 먼저 강하늘은 "대본이 가장 그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된다. 앉은자리에서 대본을 읽게 되면 거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인사이더'는 좀 특이한 게 대본을 읽으면서 '이 영화 재밌다'고 생각을 하고 읽었는데, 2부에 계속이라는 말이 있더라. 영화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였던 거다. 영화 대본을 읽듯이 읽혀졌다. 그날 바로 4부까지 다 읽었었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잠입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강하늘은 요한에 대해 "차가운 이성과 불같은 마음을 동시에 가진 친구다. 불 같은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늘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겉으로 많이 표현을 안 하는 인물인데, 그렇게 됐을 때 시청자 분들이 공감을 하실 수 있을지 염두에 두고 촬영하며 연기했다. 상황이 극한이라 공감을 못할 순 있어도 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섬세한 감정 표현을 예고했다.
액션 등이 가미된 장르물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르물이 드라마로 처음이지만,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장르를 나누는 편은 아니"라면서도 "이 현장은 영화를 촬영하는 기분이었다. 매 신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고, 액션 합 같은 부분도 조금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있게 싸우는 것도 좋겠지만, 요한이란 인물이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막싸움' 같은 지저분한 싸움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감독님도 허용해주셨다"라고 리얼한 액션에 대해 귀띔을 하기도 했다.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 오수연 역을 맡은 이유영은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뭐하는 여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상황에 다 손을 뻗고 있다. 인맥도 넓고 부도 가지고 있다. 권력과 부, 많은 걸 쌓아가며 열심히 인생을 살아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간 평범한 인물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20년 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속으로는 아픔도 있고, 복수도 꿈꾼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윤병욱을 연기하는 허성태는 새로운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전에는 내가 뭔가 해야 하는 악역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주변 환경 자체가 악당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연기적으로 힘을 많이 줄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지 해온 악역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PD는 "재밌는 드라마라고 평가를 받고 싶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면 "'세상으로부터 이용당한 이들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 각자의 인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드라마를 다 보신 뒤 던져보시면 좋겠다. 그 깨달음으로 앞으로를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더'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