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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입소’ 벤투호, 치열해질 측면 경쟁…승자는 누구?


입력 2022.06.09 00:01 수정 2022.06.08 21: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희찬, 기초 군사훈련 위해 소집 해제

권창훈, 나상호, 송민규, 엄원상, 정우영 등 치열한 경쟁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나상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의 측면 공격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현재 주전으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이 지난 6일 칠레전을 끝으로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대표팀 소집서 해제되면서 남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서 83분, 칠레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를 상대로는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6월 치르는 네 차례 친선경기 가운데 절반을 소화한 축구대표팀은 이제 파라과이(10일), 이집트(14일)와 일전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2경기서 아직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황희찬이 빠져나간 측면 공격수 자리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 측면 자원으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권창훈(김천상무) 등이 있다. 황의조(보르도)가 원톱으로 들어와 손흥민(토트넘)이 측면으로 이동하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반면 손흥민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한다면 측면에 보다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칠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눈도장을 찍었던 정우영 역시도 사실상 측면 자원이다. 부상으로 제외된 이재성(마인츠)이 돌아온다면 정우영은 측면에서 경쟁해야 한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엄원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칠레전 선발로 기용됐던 나상호도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임팩트를 줄만한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라질전에 교체 투입돼 10여분 동안 활약한 권창훈은 아직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여기에 아직 6월 A매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송민규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대표팀 내 측면 공격수 경쟁은 지난 칠레전에서 교체투입 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원상의 등장으로 더욱 불꽃이 튀고 있다.


당초 엄원상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황희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 발탁됐고, 칠레전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나상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엄원상은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폭풍 드리블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 빠른 스피드로 내달린 엄원상은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접근했다. 마지막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낼 뻔했다.


저마다의 장점을 앞세워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측면 자원들 중 누가 황희찬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경쟁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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