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지표 악화에 상승동력 상실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하락과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의 긴축정책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투자심리도 함께 꺾여버리면서 상승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가다.
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858만4000원으로 전날 대비 2.1%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0.3% 내린 385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 이날 하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증시의 하락이다. 연초부터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도 덩달아 떨어진 것이다.
실제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81%) 하락한 32,910.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1포인트(1.08%) 밀린 4,115.7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8.96포인트(0.73%) 떨어진 12,086.27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비트코인이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이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지난 4월 전망치를 3.2%로 수정한 것보다 0.3%p 하락한 것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228만6000원, 22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0.4%, 0.1%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