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친선 A매치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 전력 약화 우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서 피파랭킹 140위 에티오피아에 충격패
부상 당한 살라 출전 못해 반쪽짜리 평가전 우려
벤투호의 6월 친선 A매치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의 전력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를 위해 6월 A매치 기간 동안 4번의 친선 경기를 계획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일정을 먼저 발표했고, 6월 14일로 예정된 마지막 친선경기 상대는 아르헨티나가 거론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사정으로 무산되자 아프리카 팀인 이집트를 초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이집트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조국이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았고, 브라질전 못지않게 흥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한 가나를 대비하기에 최적의 상대는 아니다. 이집트보다는 가나와 비슷한 서아프리카 축구를 구사하는 카메룬이나 세네갈이 벤투호의 상대로는 더 적합해 보인다는 평가다. 결국 이집트전은 흥행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문제는 예상 외로 이집트의 전력이 약해 과연 벤투호에 큰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이집트는 지난 10일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에티오피아에 0-2로 패했다.
이집트의 FIFA 랭킹은 32위, 에티오피아는 140위다. 특히 에티오피아전은 말라위 수도 릴롱궤의 빙구 국립경기장에서 중립경기로 열렸지만 이집트는 완패를 당했다.
이집트는 주축 선수 살라와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날) 등 몇몇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에이스 살라가 빠지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부상을 입은 살라는 결국 방한이 불발됐다. 벤투호는 최약체 전력의 이집트를 상대해야 한다. 흥행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이집트 대표팀은 오는 1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피곤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집트가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면 이는 벤투호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제대로 된 평가전이 필요했던 벤투호는 물론 팬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