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도 전월比 3.1% 올라…5개월 연속 오름세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3.74로 4월(148.38)보다 3.6%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2.0% 하락한 뒤 1월(4.4%), 2월(4.6%), 3월(7.6%)에 걸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4월 들어 4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배럴 당 108.16 달러로 전월의 102.82 달러 대비 5.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가 상승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5%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0%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 역시 지난달 대비 각각 2.0%, 1.8%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올라 지난달 1.1%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23.1%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4월(127.45)보다 3.1% 높은 131.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5% 뛰었다.
상승 폭은 지난달 1.5%에 비해 1.6%p 확대됐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 3월 6.2%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부분의 품목에서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특히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7% 올랐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월 대비 3.1%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0.4% 올랐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0%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