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에 초고압케이블 공장 투자…1천억 규모

대한전선 51% 지분 출자…2023년 완공 목표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왼쪽)이 모하마드 갈렙(Mahmoud Ghalib) 알-오자이미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송배전 전문 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그룹'(Mohammed Al-Ojaimi Group)과 현지 초고압케이블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으로, 사우디를 비롯해 인접 중동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 달러(약 1000억원)이며,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 부지에 건설된다.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현재 사우디에 전력기기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데 이번 초고압케이블 생산기지 투자를 통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초고압케이블 해외 생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중동 합작법인 설립은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