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547억원에 인수
국내 최대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품어
"플랫폼서 경제활동 가능한 모빌리티 벨류체인 구축"
티맵모빌리티가 국내 최대 대리운전 중개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의 대리운전 앱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티맵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모빌리티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중개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를 약 547억원에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중개프로그램사로, 국내 1위다. 티맵모빌리티는 로지프로그램의 관제시스템과 티맵이 가진 서비스 및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모빌리티 대행 서비스를, 기사 가입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수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로지에서 기사 공급이 부족해 처리하지 못하는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티맵 플랫폼 기사들이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콜업체·대리기사 모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앱(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리운전 앱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99%를 독점하고 티맵모빌리티는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벨류체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벨류체인은 모든 운전자가 티맵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회사는 오는 2023년까지 주·야간 대리운전을 비롯해 중·장거리 차량 탁송, 카케어(세차·정비·충전) 대행, 발렛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공급망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새벽시간대 공용 콜센터를 운영해 중소 대리업체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실시간 대리운전 수요·공급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관제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또 대리기사들을 위해 티맵 운전습관 및 운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월 보험료 부담을 덜고, 별도의 복지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업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진정한 혁신은 ‘누구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된다”며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데이터 및 기술력과 로지소프트의 20년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