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월요일 출범…공천룰 논의"
"성상납, 윤리위 판단 대상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주의적인 철학과 이념을 소개하며 "'보수의 노무현' 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86세대의 반대로 당대표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17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이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대통령은 맞다"고 답했다.
우선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쪽에 방점이 있다"며 "노무현이란 사람은 본인의 이력을 봤을 때 굉장히 경도된 사람일 것 같지만, 경제정책을 봤을 땐 생각보다 신자유주의적인 개념을 많이 받아들여 보통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굉장히 보수주의적인 사람 같지만 호남을 공략한다든지, 도어스테핑처럼 경험하지 못한 소통행보를 강화하는 것을 보면 꼭 보수의 표상 같은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성과주의자, 실리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에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풀릴 건 풀리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념은 굉장히 자유주의적인 철학에 가까운데, 반도체 적극 투자는 국가주도적 경제 발전이고 박정희 모델 비슷하게 갈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자유주의적으로 사상이나 기본권에 상당한 자유를 보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엔 "못 할 거라고 본다. 김포공항 논쟁을 겪으며 본인이 얼마나 취약한지 느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은)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때 시의회와 도의회가 민주당 다수당이어서 독재 체제 비슷한 곳에서 커온 사람인데, 민주당이라는 계파가 나눠져 있고 머리 굵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친이낙연계' '친문계' 하나도 대응하기 버거워 보인다"며 "이재명 의원은 공격을 많이 안 당해본 것 같다. 586이 이재명 의원보다 훨씬 강하다. (이재명 의원의) '개딸'이라고 하는 것은 철학도 이념도 지향점도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직후 직접 출범을 선언한 혁신위원회에 관련해 이 대표는 "두드리면 된다. 다음 주 월요일날 아마 두들길 것 같다"며 "공천룰을 얘기하지 않으면 김이 빠진다. 공천룰을 포함한 무수히 많은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 정신 차리면 한 달 안에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다룰 당 윤리위원회 문제에 대해선 "기사와 같은 데서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성상납이니 하는 것은 윤리위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며 "제가 (증거인멸)교사를 한걸로 품위 유지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면 우선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