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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몽산포 갯벌 일부 구간 생태휴식제 시행


입력 2022.06.23 12:01 수정 2022.06.23 08:5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공원 일부 구간 출입 통제

주말 몽산포 갯벌 내 생물채취 모습.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무분별한 해루질로 교란된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갯벌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를 오는 25일부터 1년여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갯벌 생태휴식제란 일부 갯벌 지역에 대해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번 갯벌 생태휴식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 일부 지역 15ha에 대해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7월 24일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갯벌 생태휴식제를 시행하는 몽산포 갯벌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생태계 회복이 시급하다.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남대학교가 지난해 실시한 ‘태안해안 갯벌 교란현황 조사’에 따르면 갯벌 생태휴식제를 시행하는 몽산포 갯벌은 전체 조개류 서식 밀도가 주변 지역의 약 28.2%에 불과하다.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백합과 동죽, 떡조개 서식 밀도는 30%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지역 중에 갯벌 생태휴식제를 시행하지 않는 갯벌에서도 생태계 보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생태교육 등 홍보 활동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작은 개체 놓아주기 일정량 이상으로 조개 채취하지 않기 ▲불법 어구(개불 펌프, 대형 삽 등) 사용하지 않기 등 생태교육을 시행하고 채취가능한 조개류 크기가 표시된 바구니 등 물품을 대여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벌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를 시행하는 만큼 국민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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