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환경과학원 “오존 주의보, 10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입력 2022.06.27 09:18 수정 2022.06.27 09:19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후변화와 오존’ 주제 보고서 공개

국립환경과학원 전경. ⓒ국립환경과학원

우리나라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발령 일수가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0년 83회(25일) 발령했던 오존 주의보는 지난해 400회(67일)까지 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와 오존’ 주제 현안 보고서를 27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현안 보고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불볕 더위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해 오존 등 환경 부문별 영향을 다뤘다.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는 기후변화·오존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 연구보고서, 통계자료·기사 등 공개 자료를 종합해 오존농도와 환경 영향을 분석했다.


현안 보고서 주요 내용은 국내외 오존 농도와 관리 현황,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 농도 전망, 오존 관리 정책 방향 제언 등이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해 생성된다. 햇빛이 강한 5월부터 8월 사이 낮(오후 2∼5시)에 고농도 오존이 주로 나타난다.


고농도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눈, 코, 호흡기 등 자극과 기능 저하를 유발해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1년간(2001∼2021년)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우리나라 주요 도시 일 최고 기온과 일 최고 오존 농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발령 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첫 발령일은 빨라지고 마지막 발령일은 늦어져 오존 주의보 발령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0년대는 첫 발령일이 주로 5월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4월 25일, 4월 20일이다. 올해는 4월 18일 전남(여수시)에서 첫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 주의보 발령 일수는 2010년 83회(25일)에서 2015년 133회(33일)로 늘었고 지난해는 400회(67일)까지 확대됐다.


보고서는 2050년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여름철 오존 농도가 2000년대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대 서울과 인천 여름철 오존 농도는 2000년대 대비 각각 5.9ppb, 2.3ppb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업과 국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통합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학적 기반 연구를 통한 정책 수립 지원,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협력 강화 등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동시에 관리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