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101세 나치 전범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이를 언급하며 독일과 대조적인 일본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노이루핀 법원은 이날 요제프 쉬츠(101·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쉬츠는 1942~1945년 20대 초반에 독일 베를린 인근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수감자 3518명의 학살을 직·간접적으로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에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 서게 된 나치 전범 중 최고령이었으며, 전쟁이 끝나고도 70여 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번 선고를 두고 서 교수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독일의 전후 처리를 반드시 보고 배워야만 한다"며 "일본은 올해도 강제노역의 역사적 사실을 숨기고,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사죄는 커녕 늘 역사왜곡만 일삼고 있는 상황. 민관이 힘을 모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저지해 더 이상 일본의 역사왜곡이 국제사회에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한국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한 뒤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