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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 D-10…빈자리 채우는 현대차·BMW의 존재감


입력 2022.07.04 11:51 수정 2022.07.04 11:5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현대차 아이오닉6 월드 프리미어로 테슬라에 도전장

기아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 소형 SUV 부흥 이끌 적임자 기대

BMW 코리아, 7시리즈로 벤츠 S클래스 아성 넘어설 지 관심

현대차 아이오닉 6ⓒ현대자동차

열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모터쇼에 현대자동차그룹과 BWM그룹코리아가 참여한다. 4년 전 마지막으로 열린 모터쇼에서 국내 완성차를 비롯해 독일·일본·미국 브랜드 등이 총출동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단출한 규모다.


이들은 예년 보다 참가 브랜드가 줄어든 점을 오히려 역이용해 자사 신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오닉6, 7시리즈 출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공개, 전기차 패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석을 확정지었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 행사를 연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세단으로,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전면부에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를 적용함해 아이오닉5와 같은 패밀리룩을 갖췄다. 낮게 시작되는 후드는 혁신적 곡선미가 강조된 스트림라인 실루엣과 어우러져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려나가는 인상을 준다.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 인테리어는 탑승객에게 편안한 안식처 제공과 함께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배터리는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와 같이 77.4kWh(키로와트아워) 용량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1회 충전 시 주행가는 거리가 500km를 넘어설 지 관심을 모은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한 SUV 모델 아이오닉5으로 전기차 브랜드를 알린 현대차는 아이오닉6 출격으로 세단 모델까지 추가하게 되면서 더욱 탄력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이오닉6는 전기차 세단 중 가장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3·모델S의 대항마로도 남다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 기간 대형 전기 SUV인 세븐(SEVEN) 콘셉트카도 공개한다. 세븐은 아아오닉6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이 될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처음 소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 시리즈를 공개할 때 마다 매번 파격적 디자인과 기술을 내세웠던 현대차는 세븐 역시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셀토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의 첫 부분변경이다.


외관은 스포티함을 더욱 살렸고 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해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다 2.0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HEV)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뉴 셀토스 외관ⓒ기아

셀토스는 출시 직후 국내 소형 SUV를 주름잡으며 현재까지도 월 평균 3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기아 대표 차종 중 하나다. 2019년 7월 출시 이후 같은 해 연말까지 월 평균 5000대 이상 팔리며 소형 SUV 왕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2020년엔 기아 SUV 라인업 중에서 쏘렌토(2만6270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2만3613대)을 올렸다. 세단 판매량까지 더하면 K5, 쏘렌토, 셀토스 순으로, 대표적인 전략차종으로 자리했다.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하반기 소형부터 준중형 SUV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비슷한 차급은 올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 정도로, 이렇다 할 신차가 부재한 만큼 판도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기아는 이 기간 콘셉트카인 EV9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EV6 바통을 이어 받아 EV9 역시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70 슈팅 브레이크 스포츠 모델ⓒ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G70 SHOOTING BRAKE)'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트렁크를 확장한 왜건 모델로 2021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시킴으로써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관심을 모은다. 제원은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축거 2835mm다.


특히 G70 세단 대비 40% 커진 기본 트렁크 공간(465ℓ)과 후석 시트 폴딩 시 최대 153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최고출력 252마력(ps), 최대토크 36.0kgf∙m, 복합 연비 10.4km/ℓ다.


G70은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가장 판매가 저조한 모델이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판매량은 475대로 한 단계 윗급인 G80이 한달 평균 10배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두드러진다.


제네시스는 G70이 갖는 프리미엄에 더해 왜건 모델의 특성인 실용성을 합친 슈팅 브레이크를 통해 '왜건 무덤' 한국에서 G70 부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BMW i7ⓒBMW 그룹 코리아

BMW그룹 코리아는 이번 모터쇼를 위해 전기차를 비롯해 총 21개 모델을 준비했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이 다양한 차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형 7시리즈가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BMW 코리아는 지난 4월 뉴 7시리즈를 공개하며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 7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된다.


이번 모터쇼에선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인 i7을 실차로 전시할 예정이다. BMW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62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BMW는 높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에 S클래스에 밀려 제대로된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다. S클래스가 베스트셀링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7시리즈 인기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BMW 코리아는 신형 7시리즈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씻고 S클래스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내·외장 디자인에 모두 변화를 줄 뿐 아니라 역동성도 더욱 극대화해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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