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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트위터 "소송할 것"


입력 2022.07.09 09:13 수정 2022.07.09 09:13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계정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번복했다. 이에 트위터는 인수 합병을 강행하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트위터에 보냈다. 머스크는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 법률 대리인은 트위터에 가짜 계정 등 회사의 사업 실적에 중요한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위터가 정보 제공을 하지 않거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것이 인수 합의 조항에서 어긋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 트위터 갈무리.ⓒ트위터

이에 트위터 측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즉각 반발에 나섰다.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는 머스크와 당초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수 합병을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송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말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7조2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 한 달도 안돼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지적하며 계약을 보류하고 파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파기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인수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6% 하락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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