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이번주 소폭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116.8원으로 전주보다 20.9원 떨어졌다. 지난 1일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된 영향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쌌다. 지난주보다 38.8원 내린 리터당 2167.8원을 기록했으나, 전국 평균 가격보다 81.3원 더 나간다.
가장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대구다. 지난주보다 20.9원 떨어진 리터당 2086.5원에 거래된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30.3원 낮은 수준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리터당 2080.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는 리터당 2125.4원을 기록해 가장 비쌌다.
국내 경유 가격도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7.8원 내린 리터 당 2150.4원을 나타냈다.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2126.4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2160.2원을 보였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 까지 약 1~2주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다음주에도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국제 원유 가격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6.6달러 내린 배럴당 10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6.4달러 내린 배럴당 12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153.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