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활동정지 조처 이어 조속히 상벌위 개최 예정
팀 이미지와 성적 모두 깎아먹을 나쁜 행동으로 신뢰 또 깨져
전북 현대 미드필더 쿠니모토(25·일본)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활동정지 조치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9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쿠니모토에게 K리그 공식경기 출전을 60일 동안 금하는 활동정지 조처를 했다"며 "연맹은 우선 쿠니모토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조속히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활동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상벌위원회 심의가 열리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 동안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전날 전북은 "쿠니모토가 8일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평소 우리 구단과 쿠니모토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뜻하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음주운전 경위 등 자세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향후 그에 따른 합당한 징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일본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쿠니모토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으로 ‘문제아’로 찍혔다.
2020시즌부터 전북서 활약한 쿠니모토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도 14경기에서 4골(1도움)을 터뜨렸다. 지난달에는 K리그 16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울산 현대와 우승 경쟁 중인 전북으로서는 치명타다. 리그 2위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43)을 승점5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팀의 이미지와 성적 모두를 깎아먹는 나쁜 행동으로 쿠니모토를 향한 축구팬들의 신뢰는 또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