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외교관 출신
대북정책 조율 역할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정식 부임한다. 지난 5월 초 미 의회 인준을 통과한 지 두 달여만으로, 약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 상황도 해소된다.
골드버그 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볼리비아와 필리핀의 대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콜롬비아 대사를 맡아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앞서 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고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CVID)를 지속적으로 견지해야 한다"며 미국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역할 외에도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에 맞춰 군사, 경제안보 등 군사동맹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