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공부모임 이어 외곽조직까지 시동…정치권 촉각

장제원 외곽조직 여원산악회 재개

"1,100명 버스 23대로 이동" 세 과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외곽조직으로 통하는 여원산악회 회원들 ⓒ장제원 페이스북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원산악회' 활동 재개 소식을 알렸다.

장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행사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유하며 "날씨는 무척 무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원산악회는 '너 여(汝)' 자와 '으뜸 원(元)'을 사용, '당신이 으뜸'이라는 뜻의 산악회로 장 의원이 지난 십여 년간 명예회장을 맡아 관리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지역구 3선 기반으로 본다.

장제원 국민의힘 여원산악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제원 페이스북

최근 장 의원이 국회의원 공부 모임 '미래혁신포럼'을 가동한 데 이어 외곽조직 활동까지 재개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을 '사고'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를 띄웠다. 이 경우 이준석 대표만 제외하고 현재의 당 지도부가 그대로 유지되며 전당대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또한 6개월 후 이 대표의 당원권이 회복되면 대표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사고'가 아닌 '궐위'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궐위'는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와 공석이 됐다는 의미로 권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가 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가 쟁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