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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40년 만에 뭉친 송골매, 그때 그 시절 연주 재현할 수 있을까


입력 2022.07.11 09:21 수정 2022.07.11 09:2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9월 11~12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80년대 대학가 밴드 음악 전성기를 연 록밴드 송골매가 재결합을 선언하고, 9월 11일과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 개최를 앞두고 있다.


밴드의 주축인 보컬 구창모와 기타리스트 배철수가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배철수와 구창모 중심으로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자 긴 휴식기에 들어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뉴시스

40년이라는 긴 세월은 기대감은 물론 우려도 불러왔다. 배철수 역시 최근 진행된 콘서트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설렘도 있지만 걱정이 더 크다. 예전에 송골매를 좋아하셨던 팬들이 이번 공연을 보고 혹시라도 실망하시면 어떡하나나 걱정”이라면서 거듭 긴장된 마음을 드러냈다.


많은 관계자들이 이번 공연의 핵심은 ‘그때 그 시절의 송골매를 얼마나 재현할 수 있는가’라고 입을 모은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송골매의 오리지널리티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다”면서도 “올드 팬’들은 오리지널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멤버들과 세션들의 연주와 공연장의 분위기 등이 그 시절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송골매 콘서트는 새로운 팬을 유입시킨다는 목적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번 공연은 철저히 오랜 시간 자신들을 응원해준 ‘올드팬’들을 위한 공연이다. 때문에 배철수와 구창모도 최대한 과거의 송골매를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첫 번째가 100% 오리지널 편곡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대중들이 가장 기대하는 곡은 단연 ‘어쩌다 마주친 그대’다. 한국 가요사에서도 손꼽히는 이 곡의 베이스 리프가 들리자마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모두 다 사랑하리’ ‘세상만사’ ‘하늘나라 우리님’ 등 다수의 히트곡들이 연달아 연주되면서 관객들을 그 시절로 타입슬립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의 총 연출을 맡은 배철호 PD는 “이번 공연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한 음악, 레트로 감성의 무대로 꾸미고 있다. ‘아, 송골매가 이런 그룹이었지’라고 추억을 되살리면서 동시에 성숙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의 연주 기량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콘서트의 음악감독을 맡은 이태윤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연습을 하면서 세션들이 소름 돋는다는 말을 한다. ‘어쩌다 마주친’이라는 세기의 명곡에 오리지널리티가 묻은 두 사람의 고퀄리티 연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통적으로 ‘왜 이제하셨냐’라는 반응이었다. 구창모 선배님은 보이스 컬러가 기름지고 너무 좋아지셨다. 오리지널 키 그대로 해도 될 정도”라고 극찬했고 “배철수 선배님은 한 마디로 ‘똑같다’였다. 연주 실력은 물론 멋진 개성을 살린 보컬 능력도 여전히 건재하다”고 자신했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현재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구창모는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체력 단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걷고 달리고, 또 25층 집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고, 배철수는 “집에서 기타도 열심히 치고, 노래도 열심히 해서 공연에 오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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