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듯'…통일부 탈북어민 '강제 북송' 공개된 사진을 보니

"北 주민 송환시, 기록 차원서 사진 촬영해와"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관련 사진을 배포하며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북송된 2명은 포승줄에 묶인 채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지만 안대까지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2명 가운데 1명은 남측 관계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별다른 저항 없이 북측으로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또 다른 1명은 군사분계선을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인원이 남측 관계자 4~5명의 부축을 받아 끌려가듯 이동하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통일부는 북송 30분 뒤, 청와대 국가안보실 요구에 따라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 11월 2일 동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11월 7일 오늘 15시 10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해당 인원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대상이 아니고,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등을 파악하는 합동신문 절차에 통상 몇 주가 걸리지만, 해당 인원은 닷새 만에 북송이 결정돼 관련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