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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로 하루 앞당겨진 野 컷오프…'본선 진출자' 이재명 외 2인 누구


입력 2022.07.13 01:00 수정 2022.07.13 12:2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6일부터 사흘 간 여론조사 실시…'李 대항마' 관심

인지도 박용진·박주민…조직력 강병원·강훈식 우세 평가

4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컷오프)을 이달 28일 실시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되지만, 컷오프 과정에 도입된 '국민여론조사'가 변수로 부상하면서 본선에 진출할 '이재명 외 2인'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선거일을 오는 29일에서 28일로 변경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밝혔다.


신 대변인은 "현장에서 투표해야 하는 대관 문제로 28일 오후 1시로 변경했다"며 "투표 방법은 투표소 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선거인단의 경우 온라인 투표를 접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당 소속 시도지사, 시도의회장, 구청장, 시장, 군수, 기초의회 의장단 이런 분들은 지역에서 오는 어려움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상황을 봐야 하는데, 확진자가 나왔을 때 온라인 투표가 가능할지는 시스템을 점검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40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투표가 70% 반영되고, 국민여론조사가 30% 반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여론조사의 경우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2개 기관을 통해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후보자에 대한 기탁금도 확정했다. 당 대표 후보자의 경우 총 8000만원(본경선 6500만원+예비경선 1500만원), 최고위원 후보자의 경우 총 3000만원(본경선 2500만원+예비경선 500만원)을 내야 한다.


신 대변인은 "권리당원 수가 2021년 69만명에서 현재 123만명으로 거의 2배수가 증가했다"며 "코로나가 완화돼 원샷 경선에서 (지역) 순회 경선으로 바뀌고,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추가됐다. 샘플 수를 충분히 하기 위해 4000명 샘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경선 소요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김민석 의원 ⓒ데일리안·연합뉴스

컷오프 일정이 확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본선에서 이재명 의원에 맞설 주자는 누가 될지다.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본선 진출자는 3명으로, 이 의원 외 다른 당권 주자들로서는 컷오프 통과가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이날 현재까지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97그룹의 '양강' 강병원·강훈식, '양박' 박용진·박주민 의원, 김민석 의원 등 5명이다.


중앙위원 투표 비중과 여론조사 비중이 2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선택지가 적지 않으면서 여론조사 영향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을 제외한 후보 중 여론조사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양박' 박용진·박주민 의원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과거 당권·대권 도전으로 인지도가 높다.


실제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의 세대교체를 이끌 적임자로 박용진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16.1%)를 받았다. 박주민 의원이 12.9%로 그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양강' 강병원·강훈식 의원은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강점이 있다. 강병원 의원은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며, 친문 의원들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표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강훈식 의원은 당내 전략통으로서, 당내 대규모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가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컷오프 전망에 대해 "(예비경선 투표 비중) 70%를 차지하는 중앙위원들은 나쁘게 말하면 어떤 계파의 어떤 영향, 좌장 안에 있다고 봐야 된다"며 "그거는 정치를 해오면서 여러 관계, 인연, 이런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누가 누구를 지지할지 누가 누구에게 호감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세대교체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감지되고 있어, 86그룹의 김민석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러지며, 28일 8명을 추린 뒤 본경선에서 5명을 선출한다.


현재 친명계에서는 서영교·양이원양·장경태·정청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친문계에서는 고민정·윤영찬 의원이 이날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예정된 인물은 많아 최고위원 후보가 최대 15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체로 친명계로 분류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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