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프랜드2.0'시대 예고…글로벌 진출 박차
3분기 내 사용자 참여 보상·호스트 후원 기능 도입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870만건·제휴 문의 2000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13일 이프랜드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한층 더 진화된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해 ‘이프랜드2.0’ 단계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출시 6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약 29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 6월 약 870만 다운로드 수를 넘겼다. 각종 기업과 단체로부터 받은 제휴 러브콜은 2000건이 넘는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비대면 서비스들이 크게 영향을 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프랜드 이용자 월평균 랜드 체류 시간은 3월 기준 55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인 6월 기준 61분으로 약 1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가 꾸준히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이프랜드 오리지널 콘텐츠제공'과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꼽았다.
지난달 이프랜드에서 선보인 볼류메트릭 콘서트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이 행사의 첫날 관객 수는 8400여명에 달했고, 총 누적 방문객은 2만명이다. 메인 행사 중 하나였던 적재 팬미팅때는 4000여명이 접속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 흥행 덕분에 이달 동아방송예술대와 협력해 이프랜드에서 개최할 예정인 '틴틴오디션'은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오프라인 오디션 및 신인가수 발굴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기술력과 전방위적 제휴 추진을 통해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 메타버스 대선 개표 방송 등 오프라인 세계를 메타버스로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하며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프랜드2.0’ 진화를 예고하며 올해 3분기 중 경제 시스템과 PC버전을 내놓는다.
먼저 이용자들이 출석, 미션 수행 등 지속적인 활동 참여하면 추후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메타버스 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에게 후원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내부 경제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용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코스튬, 아이템 등을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방형 3D 콘텐츠 플랫폼도 선보인다.
업계에선 메타버스 내 참여 보상 시스템 활성화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등에 이프랜드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각 지역 별 대표 통신사들과 각 지역에서의 콘텐츠 발굴 및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시 K팝과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연 및 팬미팅 등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장은 “이프랜드가 지난 1년간 폭넓은 연령층의 이용자들과 많은 기업, 단체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대표적인 소셜 메타버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