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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대장동 컨소시엄, 기사 이해하는 데만 3~4일 걸려"


입력 2022.07.14 01:36 수정 2022.07.13 20:38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대장동 재판 11번째 공판기일 증인으로 출석

검찰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 경위 등 질문에 “모른다” 일관

"대장동 컨소시엄 아는 게 없다" 억울함 호소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 당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아는 것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3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 전 의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11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곽 전 의원은 김씨, 남 변호사와 함께 재판을 받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질문에 “모른다”고 일관했다.


검찰이 “대장동 공모 사업 당시 호반건설 회장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곽 전 의원은 “전혀 모른다. 지난해 9~10월 무렵 기사로 나왔을 때 무슨 얘긴지 이해하는 데만 3~4일이 걸렸다”고 답했다.


검찰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함께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위를 묻자, 곽 전 의원은 재차 “모른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은 “저를 만났다거나 제가 (컨소시엄 관련) 활동을 하고 다녔다고 말하는 분이 있으면 차라리 얘기하기 좋을 것 같다”며 “남들 간에 있던 일을 두고 제가 무언가를 한 것처럼 얘기하시니 저도 답답해 죽겠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증인 신문을 마무리하고 같은 날 오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아들 병채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키로 했다.


병채 씨는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전공인 산업디자인과 연관이 없는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이 돈이 곽 전 의원에게 건네는 뇌물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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