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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KBS·MBC,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입력 2022.07.14 11:23 수정 2022.07.14 11: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방송장악 생각 없고, 할 수도 없어"

"민주, 여당 시절 현행법 다 활용하고,

야당 되니 개정 주장 진정성 없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KBS를 비롯한 MBC는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방송 장악을 위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가져가려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다.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권 대행은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어떻게 장악을 하느냐. 물론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됐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 장악을 막아 언론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여당 시절 시절 방송장악을 했다는 반증으로 규정하고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문재인 정권 이전) 민주당이 야당일 때 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여러 법안을 냈는데 집권하자마자 입 딱 다물고 현행법대로 다 임명을 했다"며 "그런데 야당이 되자마자 또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난리를 친다. 그러니 아무 진정성이 없다. 자기들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태도가 180도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산하의 조직원이 장악했다는 것은 언론인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말'이라는 진행자의 반론에는 "사실은 사실 아니냐"며 "여기서 논쟁할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MBC도 보라. 다 민주노총 소속 사람들이 사장과 지도부에 다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장악할 능력도 없다. 그거(방송장악)는 민주당의 정치공세다. 민주당이 집권할 때 자신들이 좌지우지했던 방송이 지금 정권이 바뀌니까 여당이 방송을 좌지우지할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다. 자신들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라고 지적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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