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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권성동 연이틀 때려…"임시체제, 정국 운영 적합한지 의문"


입력 2022.07.19 10:36 수정 2022.07.19 1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지지율 반등시킬 방법 고민해야"

'지인 채용' 논란엔 "이재명 전 지사

'법카 5급 비서관'도 필기없이 채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포럼에서 권성동 대표직무대행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대표직무대행의 '원톱 체제'를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데 이어 이틀 연속 현 임시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집권 초기 6개월은 후반기 1년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 기간 당이 비상체제 또는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가 '궐위'냐 '사고'냐에 대한 해석 문제를 갖고 논의했었는데 '사고'라고 해석했고 권한대행이 아닌 직무대행이 된다고 당헌·당규를 해석했다"며 "적합하고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계속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회복할 수 있는 기세가 잘 안 보이니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될 때가 아니냐"며 "원활하게 당헌·당규 해석에만 의존해서 6개월 내내 그냥 가자고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어떻게 하면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작년 1년 동안 원내대표를 하면서 지난해 4월 원내대표를 맡았다. (당시) 당 지지율이 20%대였는데 내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당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켰고, 그래서 대선에서 이기는 결과를 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당을 잘 이끌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권성동 대표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소수당인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론적으로 본다면 집권여당이 정권 출범 초기에 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래야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자진 사퇴'를 사실상 압박하는 한편, 권 대행의 임시체제를 공개 비판해 당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권 대행이 '지인 채용' 논란에 휘말린 만큼, 차기 당권주자들의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실 9급 비서실 행정요원 '지인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도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별정직 제도가 있어 공개채용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경우 법인카드 논란이 있는 5급 비서관도 필기시험 없이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김기현이라는 상품 자체로 정치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누구는 가까이 할 수 있고, 누구는 할 수 없고 그런 기준을 사전에 두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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