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상민 "쿠데타 발언 지나쳤단 비판 겸허히 수용…14만명 경찰 존중"


입력 2022.07.27 15:28 수정 2022.07.27 23:3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상민 "일부 서장들 집단행동 위험성 지적한 것…오해 풀어주셨으면"

'文 정권 경찰 정치적 중립성 잘 지켜졌나'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아"

"민정수석실 등 통해 공식 지휘라인 통하지 않고 경찰 통제 이뤄진 것"

이상민 "대우조선 경찰특공대 투입 지시?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로 규정한 것에 대해 "쿠데타 관련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에 대해 제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해당 발언에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어려운 여건에 있어서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있는 14만명 대부분의 경찰관들에게 존중과 경의,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어 "대통령님 역시 제복을 입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을 매우 높이 사면서 헌신에 걸맞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저는 묵묵히 일하는 일선 경찰을 단 한번도 비난하거나 폄훼한 적이 없다. (쿠데타 관련 발언은) 지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일부 서장 내지 총격들의 무분별한 집단 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장관은 또 '문재인 정권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잘 지켜졌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과거 정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현직 경찰관들을 통해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경찰국을 만들든 만들지 않든 기본적으로 고위 경찰관 인사제청권은 행안부 장관의 권한"이라며 "(그런데 경찰국을 만들지 않고) 보좌하는 사람 없이 행안부 장관 혼자 인사를 한다면 눈을 가리고 칼을 휘두르는 것과 똑같아질 것이다. '막가파식' 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선출된 권력이 경찰을 통제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국은 개별 법령에 있는 장관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인력을 갖추려는 것"이라며 "세상 어디에도 경찰이 독립된 나라가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 장관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현장의 경찰특공대 투입 여부는 행안장관의 판단 영역이 아니었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대우조선해양 파업 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 검토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