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하방요인 상존, 불확실성 크다”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와 생산이 늘면서 지난달 산업 생산이 2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7.9(2015=100)로 지난달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5월(0.8%)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2.0%,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4.4%)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4.2%), 자동차(7.4%) 등에서 늘었다. 특히 D램, 플레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1.8%)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1.6%), 교육(1.5%)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제(2.3%),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2.7%)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늘면서 4.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을 나타내는 특수산업용기계을 비롯한 기계류 투자는 전월보다 6.6% 증가했다. 반면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는 소폭 감소(-2.7%)한 모습이다.
건설기성은 건축(-2.3%), 및 토목(-1.1%)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 토목(84.3%) 및 공장·창고 등 건축(8.3%)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p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지난달과 같았다.
어 심의관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리 여건 악화,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해 향후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