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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잘 알고 있다는 리더의 착각 주의해야”


입력 2022.07.29 13:08 수정 2022.07.29 13:0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진정한 리더의 용기는 문제 진단하고 인정하는 것”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문장 대표이사(사장).ⓒ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리더의 자질에 대한 조언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자체 유튜브 채널인 ‘삼성전자 반도체’를 통해 경 사장이 사내 소통 채널 ‘위톡(WeTalk)’을 통해 리더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위톡은 삼성전자 DS부문 사내 소통문화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경영진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경 사장은 “리더는 자신이 판단하니까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리도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리더의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더의 지시가 먹히지 않는 것은 지시하는 사람과 지시를 듣는 사람의 간격이 크기 때문”이라며 “지시한 사람의 맥락을 이해 못하면 대부분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질문하고 들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 사장은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리더의 역할은 부서원이 자율성 있게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리더의 용기는 문제를 진단하고 드러난 문제들을 인정하고 조직원들과 함께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에게 쏠릴 수 있는 과중한 업무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 사장은 “사람이 과도하게 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는데 그럼 자신도 모르게 뇌가 생각을 멈춘다”며 “그때 내린 판단은 대부분 정확하지 않고 오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들은 판단하는 사람들인데 그 판단하는 사람들이 너무 오랫동안 일하고 스트레스에 찌들어있으면 그 판단이 계속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리더들은 맑은 정신을 위해 좀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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