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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권성동 '비대위 수용' 보도에 "아주 잘한 결정"


입력 2022.07.30 16:23 수정 2022.07.31 00: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취임 100일 8월 17일 계기

인사 단행 필요성 제기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국민의힘 지도부 재구성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총대를 멨다"며 "권성동 대행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했다는 보도이다.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비대위 전환을 위한) 최고위원 사퇴와 당헌·당규 정비 등은 부차적 문제"라며 "이대로 가면 국내외 평가는 가혹할 것이다. 머뭇거리고 실기하면 국민은 더 화내고 민심은 떠난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전날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대행이 대외적으론 '원론적 입장'을 내놓은 모양새지만, 주변 인사들에겐 "비대위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비대위 전환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 전 원장은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에도 요지부동 마이웨이, 겸손하지도 못한 신(新)내로남불 등이 결국 취임 80여일 만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28%, 부정 62%로 나타났다"며 "대통령은 이번을 기회로 '내 책임'이라고 나서지도 못하는, 용기도 능력도 없는 당·정·대를 신속히 개편해 취임 100일을 국민께 새팀·새비전·새희망을 밝히는 전화위복 100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8월17일)을 계기로 인적 개편을 단행해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원장이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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