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새 핵실험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남동부 뤄부포 부근에 지하 핵실험장을 건설하는 모습과 폭약 저장고 등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지휘소에서 여러 방향으로 이어진 비포장도로와 송전선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은 뤄부포호 지역 산비탈에 넓은 덮개가 펼쳐져 있고 근처에 부서진 암석이 쌓인 것이 핵실험용 지하 갱도를 건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포착된 핵실험장은 뤄부포호 지역 6호 갱도로 추정된다.
실제로 올해 4월 중국공산당 산하 신장생산건설병단은 '핵·방사선 사고 긴급 감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중국 정부 입찰 사이트에 방호복과 선량 알람 등을 발주한 바 있다.
뤄부포호 핵실험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면적만 10㎢에 달한다. 중국은 1964년부터 1996년까지 뤄부포호 5개 갱도에서 40여 차례의 핵실험을 했다.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350기로 러시아(5,977기), 미국(5,428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