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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238억…역대 최대


입력 2022.08.03 08:41 수정 2022.08.03 08:43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영업이익 1628억…전년比 21.7%↑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22.2%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6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1.7% 증가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수치는 상반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반면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성장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올해 상반기, 2분기 주요 실적 수치. ⓒ카카오뱅크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2.29%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라는 설명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80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5% 증가했다. 액수로 따지면3조1547억원 불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어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26조 8163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중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 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힘으로써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18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이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하며 뱅킹앱 1위를 유지했다. MAU 절반 이상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으로,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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