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을 휩쓴 기록적인 폭우에 인·물적 피해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가 사망 9명, 실종 6명이라고 밝혔다.
산사태와 차량 침수 등으로 인한 부상자는 15명으로 직전 발표였던 오후 7시보다 6명 늘었다.
일시 대피한 사람은 317세대 936명이다. 이 중 156세대 767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이재민은 328세대 44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8세대 205명, 인천 1세대 4명, 경기 129세대 232명 등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20세대 39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308세대 402명은 주민센터와 학교 체육관, 민박 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시설 피해는 2,652건이 접수됐다. 공공시설이 42건, 사유 시설은 2,610건이다. 피해 접수 시설 중 96.2%(2,553건)는 응급 복구가 끝난 상태다.
또 경기·강원 지역 사면 9곳이 유실되고 경기 지역 제방 3건이 폭우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방송·통신 회선 훼손은 9만 2,410건으로 66.5%가 복구됐다. 선로 침수는 10건 접수됐다.
사유 시설인 주택과 상가는 2,579동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서울이 2,419동으로 가장 많고 경기 92동, 인천 64동, 강원 4동 등이다.
산사태는 11건이 발생했다. 농작물도 5ha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정전 피해는 전국에서 총 39건 1만 3,840가구가 봤다. 복구율은 88.2%(1만 2,211가구)다.
중대본 측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지속해서 집계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500mm에 달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100~300mm에 이르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