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이어 반즈까지 무실점 호투
리그 3위 키움 상대로 위닝시리즈 성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살리고 있다.
롯데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호투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롯데는 43승 2무 55패를 기록하며 6위 KIA와 승차를 6게임으로 줄였다.
전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긴 롯데는 이틀 연속 리그 3위 키움에 패배를 안기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기존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대신해 지난 2일 댄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2020시즌 롯데에 영입된 스트레일리는 2021년까지 두 시즌 통산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전날 키움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경기에서는 ‘좌승사자’ 반즈의 활약이 빛났다. 7.1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한 그는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키움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7월 13일 9승을 따낸 반즈는 이후 3연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네 번째 등판 만에 시즌 10승(9패)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3.09였던 평균자책점도 2.94로 끌어내리며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150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명의 외국인 투수의 연이은 특급 호투 속에 롯데는 꺼져가던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선발로 출격하는 날에는 그 어느 팀과도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까지 시즌 초반 강력했던 위용을 되찾는다면 롯데는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특히 롯데는 주말 KIA와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키움전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꿈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