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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4' 美 마케팅 시작…글로벌 대중화 이룰까


입력 2022.08.16 13:21 수정 2022.08.16 13:21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삼성 837 체험관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북미 마케팅을 시작하며 폴더블폰 알리기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Bar)'형 스마트폰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폴더블 스마트폰이 올해는 '진정한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2' 직후 미국 뉴욕 내 각지에서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광고를 시작했다. 현재 뉴욕 맨해튼 '심장부'라고 불리는 타임스퀘어 인근 광고판에는 갤럭시Z플립4 광고가 걸려있다. 앞서 언팩이 끝난 뒤 신제품 광고가 걸리기 시작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낯선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관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단순 제품 소개와 폴더블 제품 체험, 제품 생산 과정, 사용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맨해튼 첼시 지구에 위치한 현지 마케팅 공간 ‘삼성837’에도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시하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은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줄어들 긴 했지만 최근 언팩 이후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이는 장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도 이에 맞춰 중고폰 보상프로그램(Trade-In)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기존 '갤럭시Z폴드2' 이용자가 기기를 반납할 경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4(출고가 1799달러)를 759.99달러(약 9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같은 기종을 반납할 때 최대 83만원 가량을 지원받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이외에 갤럭시Z4시리즈를 갤럭시 버즈2 프로, 갤럭시 워치5시리즈와 함께 구매할 시 30% 할인쿠폰(택1)등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1위인 절대 강자로 불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900만대)보다 73% 많은 1600만대로 전망된다. 이중 삼성전자는 점유율 62%로 1위를 압도적으로 지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위인 화웨이(16%)와의 격차는 무려 42% 정도 차이난다.


하지만 이같은 폴더블 흥행 지표도 한국과 유럽 일부 국가 등 몇 개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와 견줘 미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장도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이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을 뚫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미국 시장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보수적인 시장이다. 신기술과 새제품 받아들이는 데 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트 시리즈의 경우 1~3세대까지 수요 대부분이 한국·중국·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됐다. 노트 시리즈가 주류가 되기 시작한 4세대부터 미국 시장이 노트의 최대 수요 시장이 됐다"면서 "이번 Z4시리즈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1~3세대를 지켜본 상황이다. 4세대부터는 미국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폴더블 시장 규모가 커지기 전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이나,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성능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진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과 비교하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억9000만대에 달하지만, 같은기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000만대에 불과하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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