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패하며 U-20 여자월드컵 8강 진출 좌절
첫 여성 사령탑 황인선 감독, 가능성과 과제 동시 발견
대한민국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강호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C조 3위에 그치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한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유효슈팅에서 4-2로 앞서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석패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았던 황인선 감독은 첫 국제무대 도전도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황 감독은 지난해 11월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각급 대표팀에 여자 감독이 탄생한 것은 황인선 감독이 처음이다.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2019년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해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는데 코로나19로 2020년 대회가 무산되면서 2022년 U-20 월드컵 티켓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이에 황인선 감독은 곧바로 팀을 이끌고 U-20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맞이했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캐나다, 나이지리아, 프랑스 등 강호들과 함께 쉽지 않은 C조에 편성돼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성인 대표팀 기준 FIFA 랭킹 7위 캐나다와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한국의 2-0 승리를 지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C조서 3승을 거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피지컬에서 우위에 있는 캐나다와 나이지이라를 상대로 황 감독은 적극적인 압박을 지시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14년 캐나다 대회부터 U-20 여자 월드컵 3회 연속 4강에 오른 프랑스를 상대로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극적인 8강행을 꿈꿨지만 후반 29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U-20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황인선 감독의 첫 국제무대 도전이었던 만큼 승부처에서 경험 부족의 한계가 드러나긴 했지만 강호들과 잇따라 대등한 승부를 이끈 지도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