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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막 내린 황인선호, 박수 받을만했던 경기력


입력 2022.08.18 14:25 수정 2022.08.18 14: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랑스에 패하며 U-20 여자월드컵 8강 진출 좌절

첫 여성 사령탑 황인선 감독, 가능성과 과제 동시 발견

황인선 20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이 프랑스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강호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C조 3위에 그치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한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유효슈팅에서 4-2로 앞서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석패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았던 황인선 감독은 첫 국제무대 도전도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황 감독은 지난해 11월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각급 대표팀에 여자 감독이 탄생한 것은 황인선 감독이 처음이다.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2019년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해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는데 코로나19로 2020년 대회가 무산되면서 2022년 U-20 월드컵 티켓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이에 황인선 감독은 곧바로 팀을 이끌고 U-20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맞이했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캐나다, 나이지리아, 프랑스 등 강호들과 함께 쉽지 않은 C조에 편성돼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천가람이 프랑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황 감독은 성인 대표팀 기준 FIFA 랭킹 7위 캐나다와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한국의 2-0 승리를 지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C조서 3승을 거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피지컬에서 우위에 있는 캐나다와 나이지이라를 상대로 황 감독은 적극적인 압박을 지시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14년 캐나다 대회부터 U-20 여자 월드컵 3회 연속 4강에 오른 프랑스를 상대로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극적인 8강행을 꿈꿨지만 후반 29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U-20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황인선 감독의 첫 국제무대 도전이었던 만큼 승부처에서 경험 부족의 한계가 드러나긴 했지만 강호들과 잇따라 대등한 승부를 이끈 지도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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