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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 잊어라’ 김민재 헤더 데뷔골…봉쇄 당한 공격수도 인정


입력 2022.08.22 07:36 수정 2022.08.22 07: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후반 추가시간 헤더골, 2경기 만에 세리에A 데뷔골

본업 수비에서도 완벽..상대 공격수가 경기 중 '수긍'

김민재 골. ⓒ AP=뉴시스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2022-23 세리에A’ 2라운드 몬차전에서 큰 키(188cm)를 앞세워 쐐기골을 터뜨렸다. 나폴리 4-0 승.


3-0 크게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지엘린스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몬차 골문을 갈랐다. 압도적인 높이와 유연한 움직임이 빚은 골이다. 세리에A 두 번째 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황희찬 보다 더 이른 시점에 시즌 1호골을 터뜨린 김민재다.


수비수 김민재에게 공격적 성향을 기대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그의 골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헤더 데뷔골에 앞서 두 차례 슈팅도 기록했다.


‘본업’ 수비에서도 무실점을 이끌며 인정받았다.


90%를 초과하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하며 몬차 공격수 페타냐를 완벽 봉쇄했다. 탄탄한 김민재 수비에 눌린 페타냐는 경기 후 김민재와 악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팀 공격수마저 김민재의 수비능력을 인정한 순간이다.


김민재에게 묶인 페타냐. ⓒ AP=뉴시스

김민재는 홈 개막전에서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을 앞두고 쿨리발리의 공백을 우려했던 나폴리 팬들은 이날 김민재 활약을 지켜본 뒤 SNS를 통해 “안도를 넘어 설렌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상급 센터백으로 꼽히는 쿨리발리는 8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한 스타다. 이번 여름이적시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했다. 2라운드에서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 쿨리발리는 EPL 3라운드에서 퇴장 당하며 첼시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차전을 마친 뒤 김민재 활약에 대해 "쿨리발리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한 스팔레티 감독은 이날도 "김민재는 정말 잘 했다. 첫 번째 경기를 잘 했는데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호평했다.


한편, 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8점을 매겼다. 나폴리 수비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 팀 내 세 번째.


김민재는 오는 29일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세리에A 3라운드를 맞이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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