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특정인에 줄 서지 않은 후보라서 지지"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문(친문재인)계 윤영찬 의원이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광주 출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로써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사퇴 결정 배경에 대해선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송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선 "호남을 대표해 나온 송 후보만큼은 당선이 꼭 됐으면 좋겠다는 이유와 많은 최고위원 후보가 있지만, 그중 특정인에 줄 서지 않은 후보라 지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가뜩이나 구도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두 명 다 함께 당선되는 건 매우 어려울 거라 판단했다"며 "지금 현재 전당대회가 짜놓은 이 구도를 하나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고 제가 던지는 돌멩이"라고 했다.
윤 의원 또 "우리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에서의 처참하게 낮은 전당대회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경고 신호고, 전당대회를 향한 무관심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불신"이라며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 줄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21일)까지 총 15곳에서 치러진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총 6.63%의 득표율을 보여 8명의 후보 중 7위를 기록,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 후보는 전날 치러진 호남 경선에서 선전하며 6위를 기록 중이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정청래(26.40%)·고민정(23.39%)·서영교(10.84%)·장경태(10.84%)·박찬대(9.47%) 후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