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지명에 용퇴…여환섭 이어 두 번째
특수부·형사부 근무 경험…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 지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기도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사법연수원 25기)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2일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후배 기수인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조계는 고검장 중 기수가 가장 낮은 이원석 후보자의 지명으로 검찰 고위직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원석 차장검사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되자, 그의 선배나 동기가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왔다. 통상적으로 검찰 조직은 기수 문화가 강해 후배 기수가 검찰총장에 오르면 선배나 동기들이 용퇴하는 관례가 있어서다.
이원석 후보자는 검찰총장 지명 직후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봉 고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쳐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특수부와 형사부를 두루 거쳤고,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등 수사역량을 인정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검 중수부 등에서 함께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