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0.3% 상승, 상승폭은 둔화
시금치 204%, 배추 47% 올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은 하락했으나 시금치, 배추 등이 폭등하며 밥상 물가를 위협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분간 물가 압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120.47)는 전월 대비 0.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0.6%)보다 소폭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치솟으며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이 하락했으나,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 서비스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2.0%)과 수산물(-3.5%)이 내렸으나, 농산물(11.9%)이 올라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6%), 제1차금속제품(-2.9%) 등이 내려 같은 기간 0.6%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4.8%)가 올라 지난달보다 3.9% 증가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1.3%), 운송서비스(1.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204%, 배추가 47%가 급등했다. 반면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6월보다 각각 5.4%, 4.6% 내려갔다. 공산품에서는 식용정제유가 13.4%, 양돈용배합사료가 4.1% 올랐다. 호텔 물가도 같은 기간 16.4%, 영화관도 4.2% 뛰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원재료(4.5%), 중간재(0.1%) 및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5% 상승했다. 서비스(0.6%)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7%)이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