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6%, 30대 14%, 40대 15%
대구·경북서도 긍정보다 부정 높아
정당 지지율…민주 36% 국힘 35%
반등하는 듯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가 다시 소폭 꺾이며 횡보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분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갤럽이 23~25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였다. 지난주 28%에 비해 1%p 하락했다. 6월 2주차부터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1주차에 24%로 저점을 찍은 뒤, 2주차에 25%, 지난주에 28%로 2주 연속 반등했으나 이번주에 다시 1%p 하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4%로 지난주에 비해 변동 없이 횡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낮고 부정평가가 높은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이하에서 16%, 30대에서 14%, 40대에서 15%, 50대에서 20%로 극히 저조했다. 60대에서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 47%로 동률을 이뤘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만큼은 긍정평가가 54%로 부정평가(29%)를 압도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북에서 9% 한 자릿수로 가장 저조했다. 공들였던 서진 정책이 붕괴되는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권역은 대구·경북으로 39%였지만, 여기서도 부정평가(48%)에는 못 미쳤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 11%, 부정평가 84%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가 22%에 불과해 부정평가(70%)에 크게 못 미쳤으며, 심지어 보수층에서조차 긍정평가(44%)가 부정평가(48%)에 오차범위내 열세였다.
함께 설문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5%였다.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 등으로 내홍에 빠져있는 정의당은 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인 6월 2주차에는 국민의힘 45%, 민주당 29%로 16%p 차이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지고 민주당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수습에 들어가면서 격차가 좁혀져, 7월 4주차에는 양당의 지지율이 36%로 동률을 이뤘다. 이후 양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26일 있었던 법원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 이전에 설문한 것이라 해당 이슈는 여론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