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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사업 줄이고 주력 사업 집중’ 삼양식품, 종합식품사 발판 마련


입력 2022.08.31 15:35 수정 2022.08.31 15:4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운영 효율화 추진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건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케팅본부 내 건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삼양냉동과 B2C 영업채널 양수계약과 삼양내츄럴스의 제조사업 부문을 인수를 통해 사업운영 효율화에 나선다.


아울러 업종 경쟁력이나 계열사 간 시너지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건면‧냉동식품 시장 본격 진출


삼양식품은 주력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유탕면 외 건면 등으로 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건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본부내 건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낼만한 제품 개발을 완성하고 조만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기존에 판매중인 손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 건면 제품들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며 추후 건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냉동식품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월 삼양냉동과 B2C 영업채널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의 영업력을 통해 만두, 커틀렛 등 삼양냉동 제품의 할인점, 편의점 등 B2C 유통채널 매출을 증대시키고 제품 개선 및 브랜딩 등 영업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품질 관리 및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해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과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라면 제조 공정의 원료 공급부터 일관 체계를 갖춰 글로벌 품질 관리는 물론 삼양식품그룹 내 제조사업을 통합해 생산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면당 등 외식사업 철수


삼양식품의 사업 정리는 작년부터 시작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말 광화문에 있었던 호면당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수년간 적자를 지속해 왔던 외식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양식품은 2010년 호면당을 통해 외식사업에 진출한 이래 한때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호면당은 2012년 삼양식품의 히트상품인 나가사끼짬뽕 개발의 주역으로, 호면당은 삼양식품의 신제품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자 사업을 끊어냈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삼양식품
제주우유 등 유가공사업도 정리


1970년대 고기와 우유 생산을 위해 삼양목장을 개발하면서 시작한 유가공 사업도 철수했다.


목장 운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단백질원을 공급한다는 선대회장의 원대한 꿈도 접을 만큼 가슴 아프지만 과감한 결단이었다. 수년간 누적된 적자와 미미한 매출 비중으로 유가공 사업 경쟁력과 계열사 간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가공 사업부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계열사인 제주우유를 매각했다. 올해 초 1980년부터 가동한 문막공장 운영을 중단하고 OEM 생산으로 변경했다.


문막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떠먹는 요거트를 출시했고, 치즈와 아이스크림도 생산하는 등 한때 500여 명이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삼양목장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유기농 원유와 함께 고가의 우유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2011년 인수했던 제주우유도 4월 말 매각했다.


온라인 플랫폼 운영 효율화 추진


삼양식품은 제품 구성이 단조로워 효율성이 떨어졌던 온라인 자사몰 ‘삼양맛샵’도 3월부로 운영을 중단했다.


판매 제품 구성 및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소비자 접근성, 이용편의성, 운영효율성 등을 고려해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기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통해 사업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만한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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