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12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출범한 탓에 영업 초기 단계에서 드는 비용 때문이며,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1243억원으로 적자 지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은 589억원으로 1분기(654억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가 손실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판매관리비는 각각 673억원, 492억원이다.
특히 2분기 충당금 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보다 240억원 감소해 큰 폭의 손익개선세를 이뤄냈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고속 성장하면 자연스레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났고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며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의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12%, 원화예대금리차는 1.60%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예대사업 부문에 한해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초 여신영업 재기 후부터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이며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고객 수는 4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1개월 간 매달 약 40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수신잔액은 26조4000억원, 여신잔액은 6조4000억원이다. 예대율은 24.1%로 지난해 말 대비 20.2%p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39%이며 이들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들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지 않고 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도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