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북침 전쟁광기"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져온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오늘(1일) 종료된다.
군 당국은 이날 마무리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및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했다며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6~19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계기로 첫발을 뗀 이번 훈련은 22~26일 1부 본 연습, 29일부터 이날까지 2부 본 연습 순으로 진행돼왔다.
사전연습은 '가정된 위기 상황'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부 연습은 정부연습(을지연습)과 한미 군사훈련을 통합해 시행됐다. 전시체제 전환 절차와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2부 연습은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시되지 않았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재개됐다.
한미는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UFS 본 연습을 통해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병행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양국은 한국군 4성 장군 지휘하에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3단계로 검증하는 절차에 합의한 바 있다. 해당 절차에 따라 지난 2019년 IOC 검증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FOC 검증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진행되지 않다가 이번 UFS를 계기로 본궤도에 올랐다.
실제로 이번 훈련에선 한국군 대장인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폴 러캐머라 연합사 사령관과 역할을 바꿔 처음으로 훈련을 총괄 지휘했다.
연합훈련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훈련 개최 전부터 '외곽 스피커'를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실제로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역시 최준영 조국통일연구원 참사 명의의 글을 통해 "남조선(남한)의 윤석열 역도가 불 속에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제가 입을 화도 가리지 못하고 북침전쟁 광기를 부려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북한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이종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은 UFS 기간 동안 한미 공조 속에 북한 도발 징후를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