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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 尹대통령, 추석 전까지 약자·서민 행보 '박차'


입력 2022.09.02 01:00 수정 2022.09.02 01:1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 위한 간담회 개최

"복지 제대로 활용 못하는 분 잘 찾아내야"

창신동 홀로 사는 할머니 집 방문해 살펴

尹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할머니 "훌륭한 대통령 되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약자·서민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전까지 이같은 행보를 지속하며 확실한 '민심 다잡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일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및 지역 복지업무 종사자,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나눈 뒤 관내에 혼자 사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측은 "복지 행정의 최일선인 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는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 이날 행보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며 "위기가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분들이지만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를 말하는 거 아니겠는가"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폭우 사태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거론한 윤 대통령은 "참 안타까운 사건을 보며,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해서 복지수급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거나 또는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등록지에 살지 않고 복지수급을 아예 포기하고 사시는 이런 분들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이 된 것"이라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일대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 방문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복지수급을 제대로 신청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연세 드신 분들에겐 어렵다. 그런 것을 제대로 못하면 저희들이 잘 발굴해서 '찾아가는 복지'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지난번 수원 사건은 아마 채무 때문에 굉장히 시달려서 등록지에 안 사시고 사실상 숨어지내시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추측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여러 가지 위기 정보, 그런 인자들을 잘 종합해가지고 이분들이 어떤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저희가 발굴하고 찾아내야 되는 그런 일"이라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들께서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해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면 의견을 십분 경청해서 제도를 잘 설계하고, 일선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창신동에서 기초생활 수급자로 혼자 살고 계신 어르신 엄 모씨의 집을 방문했다. 고령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엄 모씨는 윤 대통령이 집으로 들어서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느냐"고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일대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 방문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어르신이 홀로 사는 집을 살펴본 뒤 엄 모씨의 손을 꼭 잡으며 "건강은 어떠신지요. 식사는 제대로 챙겨드시는지 저희가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라며 준비해 간 추석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엄 모씨는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좋은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민생 현장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서울 암사종합시장 등을 찾으며 경제 현장을 점검하고, 취약 가정 지원센터 및 위기가구를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윤대통령의 행보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국정운영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기초생활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치인 5.47% 인상한 것 역시 국정운영의 큰 틀에서 결정한 것"이라 "오늘 창신동에서 윤 대통령이 만난 독거노인처럼 힘들어도 스스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지원하는 찾아가는 복지로 윤 정부의 약자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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